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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라왕합판 화장대 제작 후기(월넛 스테인마감)

 작년 이사를 하면서 화장대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자작합판에 HPL을 접착한 자투리 자재로 간단히 만들어 사용하다가 최근 라왕합판과 스테인 마감에 꽂혀 다시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담아보겠습니다.

 

사용중인 화장대

 

HPL

 고압력 멜라민 시트지의 약자로 "멜라민"으로 약칭하기도 하고 "HPL"로 불리거나 넓은 의미로 식탁 또는 가구 상판에 쓰이는 얇은 마감재라는 뜻으로 "호마이카"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종이들을 여러 장 쌓아둔 뒤 고압 프레스를 사용해 압축시킨 얇은 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밀도가 높아 공명성이 차음성, 공명성이 매우 우수하고 내열성이 높고 스크레치 등에도 강해 식탁에 사용해도 좋고 여러 색상과 질감이 표현가능해 실용가구로도 활용이 좋습니다.

 이 판을 나무 합판에 접착해 사용하게 되는데 단면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와의 궁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자작나무와 HPL 둘 다 고가이고 접착 시에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자재비용이 상당한 편이고 가구 전체를 짜게 되면 무게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해 줍니다.

디자인

 화장대라면 위와 같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저런 원형다리 형태가 보기 예쁘긴 하지만 공방에 있는 공구로는 다리 형태를 표현하기 어렵고 약하기도 합니다. 굳이 사용하자면 사선 가구용 철물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가공 필요 없이 밑에서 피스로 작업해 주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화장대라기보다는 집 전체에 수납공간이 부족해 화장대+수납공간으로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이동식 선반이 들어가면 다보 타공을 해주고 내부는 오일스테인 사용해서 먼저 칠해줍니다. 내부는 1회 외부는 2회 마감해 주고 본덱스 오일스테인 다크월넛 738을 사용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이동식 선반과 도어로 마감이 되고 왼쪽은 서랍 2개와 아래 작은 도어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서랍도 적당하게 제작해 주었습니다. 작은 화장품이나 손톱깎이 같은 소품들이 많아서 화장대에는 높이가 낮은 서랍이 꼭 필요합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매입형 손잡이와 서랍으로 구성해 주었습니다.

서랍재는 12T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18T입니다. 서랍레일은 350mm 문주 35폭 레일을 사용했습니다.

 

 상판에는 전기선이 빠질 수 있도록 타공을 해주었습니다. 핸드폰 충전기나 드라이기 면도기 등 전자제품들을 올려놓고 가구 안쪽에 연결해 깔끔하게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전기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직소기를 사용해 타공 해주었습니다. 치수를 잘못재서 5mm 정도 밀렸는데 어차피 안 보이는 부분이니까 쿨하게 넘어가줍니다.

 

드라이기가 거슬리긴 하지만 한결 나아졌습니다. 전부 집어넣고 싶지만 매일 사용하는 것 들은 어차피 쓰면서 더사 나오기 때문에 실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촬영해 주었습니다. 

 

 예전에 취미로 만들어둔 월넛 원목도마가 있어 색감비교 해볼 겸 같이 놓고 촬영해봤습니다. 모서리 부분은 나무껍질이 있던 부분인데 잘라내면 너무 작아져 도마로의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에 투명 레진으로 메꿔주고 오일로 마감해 주었습니다. 다크월넛 오일스테인을 발라도 색감이 어둡기만 하고 월넛 원목의 색감과 결은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제작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